<p></p><br /><br />최근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50주년 기념행사로, 음료를 사면 이렇게 무료로 다회용 컵에 담아줬는데요. <br> <br>이 다회용 컵의 친환경 효과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사실인지 따져옵니다. <br> <br>다회용 컵 사용이 일회용 컵보다 친환경적일까요? <br> <br>결론부터 말씀드리면 4번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일회용 컵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.<br> <br>왜 그럴까요. <br> <br>온실가스 배출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제품의 소재와 무게인데요. <br> <br>다회용 컵 소재는 PP, 즉 폴리 프로필렌입니다.<br> <br>제작과 폐기 과정에서 페트 소재 일회용 컵과 똑같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요. <br> <br>더 단단한 소재로 더 두껍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. <br> <br>한 환경단체가 같은 용량의 일회용 컵과 다회용 컵을 가지고 실험을 해봤습니다.<br> <br>무게로만 비교해도 다회용 컵이 3.5배 더 무거운데,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비례해서 증가했습니다. <br> <br>[이윤희 /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선임연구원] <br>"만약에 한두 번 쓰고 버린다고 하면 차라리 일회용 컵이 더 (온실가스) 배출량이 적을 수 있고." <br> <br>관건은 이 다회용 컵, 몇 번이나 재사용해야 친환경적이냐는 건데 행사를 진행한 업체는 평균 20회로 권장해왔습니다. <br> <br>[스타벅스 커뮤니케이션팀 파트장] <br>"수십 번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목적으로 제주에서는 (다회용 컵을) 회수하는 과정을 거쳐서 음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전국 모든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."<br> <br>캐나다 환경보호단체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PP 소재 텀블러라면 50번 이상 사용해야 일회용 컵 사용보다 낫다는 겁니다. <br> <br>만약 매일 출근길 모닝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이라면 최소 한두 달은 다회용 컵을 재사용해야 일회용 컵을 쓸 때보다 온실가스, 적게 배출하는 셈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팩트맨 이었습니다. <br> <br>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 : 황진선 PD <br>구성 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임솔 성정우